천연기념물 증식 추진사업
인근 숲 서식 활성화 기대

30일 밀양 표충사에서는 비단벌레가 자연 방사되는 진귀한 행사가 있었다. 사진은 방사된 비단벌레. /표충사30일 밀양 표충사에서는 비단벌레가 자연 방사되는 진귀한 행사가 있었다. 사진은 방사된 비단벌레. /표충사

밀양 표충사에서 비단벌레가 자연 방사되는 진귀한 행사가 있었다.

표충사는 30일 천연기념물 비단벌레 보존과 증식을 위해 수충루 앞에서 자연방사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방사된 비단벌레는 암·수 6마리로, 지난해 6마리 방사 이후 두 번째로 추진됐다.

이는 비단벌레를 인공 증식해 방사한 최초 사례로, 국가유산청과 국립생태원은 표충사 일원 숲 보존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표충사에서 비단벌레를 인공 증식하게 된 계기는 사단법인 숲속의 작은 친구들이 표충사 일대에서 포획한 종충에서 비단벌레를 인공 증식, 서식지인 표충사 주변에 방사하기로 계획하면서다.

지난 2023년 도량 주변에서 비단벌레 서식지가 발견된 이후 2024년 4월에 숲속의 작은 친구들과 비단벌레 생태연구, 지속 가능한 종 보존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이 시작이었다.

밀양 표충사 비단벌레. / 표충사밀양 표충사 비단벌레. / 표충사30일 진행된 밀양 표충사 비단벌레 방사 현장. / 표충사30일 진행된 밀양 표충사 비단벌레 방사 현장. / 표충사

비단벌레는 초록, 금색, 붉은색 등 금속성 광택을 띠는 빛깔로 ‘비단’이라는 이름이 붙은 희귀 곤충으로, 개체수가 극히 적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곤충으로 지정돼 있다.

표충사 일원 사찰림에는 비단벌레 먹이인 느티나무, 팽나무, 느릅나무 등이 많이 자라 비단벌레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은 “표충사 사찰림이 비단벌레 서식에 적합한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전깃줄이 많이 지나 서식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 지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국가적인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방사 행사에는 문화유산청과 국립생태원, 숲속의 작은 친구들과 협약 주체인 효성 임직원들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