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 비단벌레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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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회 작성일 25-07-1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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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 비단 벌레 방사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비단벌레가 국내 최초로 자연 방사되며 생태복원의 희망을 밝혔다.
사회적기업 ㈜숲속의작은친구들(대표 최정민)은 6월 19일 경남 밀양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와 함께 비단벌레를 원서식지에 방사하며 본격적인 생태복원 사업에 돌입했다.
이번 방사는 2024년 체결된 ‘비단벌레 서식환경 보전 및 복원 업무협약(MOU)’의 첫 결실로,
지난해 표충사 일대에서 채집한 공시충(증식용 어미벌레)을 기반으로 인공 증식에 성공한 결과다.

방사는 이날 표충사 경내에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서식지를 직접 점검하고 방사 과정을 함께했다.
행사에는 밀양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을 비롯해 정영선 밀양시 문화예술과장, 효성그룹 나눔봉사단,
국립생태원, 경주문화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비단벌레의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공유했다.
비단벌레는 초록, 금색, 붉은색의 금속광택을 지닌 회귀성 곤충으로, 국내 개체 수가 극히 적어 보호가 시급한 종이다.
생물다양성 보전뿐 아니라 문화유산 복원에도 활용되는 상징적 곤충으로 평가받고 있다.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인사말에서 “무한히 더 가지려는 욕망은 모두를 파멸로 이끈다”며,
행사를 통해 이 숲이 변화하고, 더 나아가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지구촌을 물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비단벌레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해 서식지 생태환경 보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선 밀양시청 문화예술과장은 “비단벌레는 단순한 곤충이 아닌 생태계 보전의 중요한 상징”이라며,
“자연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규 경주문화원 부원장은 “사라진 생물을 복원하는 일은 곧 문화유산을 되살리는 일이며,
이는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할 때 가능한 과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라시대 비단벌레는
장신구로도 활용된 상징적 존재로, 오늘날 복원 활동은 생태와 문화를 잇는 귀중한 실천”이라고 평가했다.
김어진 효성그룹 나눔봉사단 PD는 “김해에서는 독수리, 완도에서는 해조류 복원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밀양 방사 사업은 우리가 찾던 ‘마지막 퍼즐’이었다”며, “기업은 자연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이들을 지원함으로써 더 큰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숲속의작은친구들은 앞으로도 비단벌레를 포함한 다양한 멸종위기 곤충에 대한
증식과 복원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