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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회 춘계향사 봉행(2025.3.29,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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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표충사

조회 32회 작성일 25-04-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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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사, 호국정신 추모 제563회 춘계향사 봉행


 

3월29일, 불교 및 유교 의식
산불 피해 조속한 복구 기원

호국성지 경남 밀양 표충사가 임진왜란 당시 나라 수호에 앞장선 서산, 사명, 영규 대사의 호국정신을 새기는 불교와 유교의 합동 추모식을 봉행했다.

표충사(주지 진각 스님)는 3월29일 경내 표충선원에서 ‘제563회 표충사 사명대사 춘계향사’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을 비롯한 대덕 스님들과 곽근석 밀양시 부시장 등 지역 내빈, 성균관유도회 밀양시지부 유림을 비롯해 시민과 불자 등이 참석했다. 명종 5타로 시작을 알린 행사는 삼귀의, 반야심경, 종사영반, 헌향, 헌다, 헌화로 이어진 불교의식이 봉행됐으며 성균관유도회 밀양시지부가 주관하는 유교식 제향, 합동 기념식이 이어졌다.

표충사 주지 진각 스님은 “전국적인 산불로 나라와 국민이 어려운 상황이다. 임진왜란 때 전 국토가 일본군에게 무자비하게 살육을 당했던 아픈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며 “향사를 올리고 사명대사의 나라 사랑 정신을 새겨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염원하고 빠른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발원했다.

 

곽근석 밀양시 부시장도 “원효대사가 창건 이래 유교와 불교의 전통을 아우르며 사명대사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표충사가 밀양시에 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대사의 애국과 애민의 원력이 시대를 초월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시대 정신이 될 수 있도록 밀양시 차원에서도 호국 선양의 실천을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명대사는 선조 25년(1592년) 49세의 나이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 순안에 가 휴정 서산대사의 휘하에서 활약해 의승도대장이 되었다. 1593년 3월 선교양종판사에 제수되었고 1593년 8월 경상도 선종 총섭에 임명됐다. 연로해진 서산대사가 물러나자 승군(僧軍)을 통솔하고 체찰사 류성룡을 따라 명나라 장수들과 협력해 평양을 회복하고 도원수 권율과 함께 경상도 의령에 내려가 전공을 세워 당상(堂上)에 올랐다.

표충사 향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큰 공을 세운 서산, 사명, 기허 3대 대사의 충렬을 기리기 위해 조선 영조 20년(1744년) 왕명으로 시작된 국가적 제향이다. 특히 불교도뿐 아니라 유교도, 밀양 시민이 함께 제향 의식을 올리며 종교를 초월해 호국의 가치를 공명하는 시간을 마련해 봄, 가을로 연간 두 차례 봉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