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비단벌레’ 집단 서식지 발견(KBS창원총국, 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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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5회 작성일 24-12-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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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밀양의 한 사찰에서 멸종위기종 곤충이자 천연기념물인
'비단벌레'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국내 비단벌레 서식지는 전남이나 전북 등 일부만 알려져,
영남권에서 집단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색영롱한 빛깔을 내뿜는 곤충.
이름처럼 화려한 색과 무늬를 가진 비단벌레입니다.
천연기념물 496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습니다.
밀양 재약산 자락의 천년고찰 표충사, 사찰 입구 일주문 주변에는 500여 그루,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숲을 이룹니다.
이 숲 고목 2그루에서 최근 비단벌레 애벌레 수백 마리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천연기념물 곤충연구소는 서어나무와 팽나무 고목 단면을 분석해 '비단벌레' 서식지를 밝혀냈습니다.
[이대암/천연기념물 곤충연구소 소장 : "오래된 나무가 보존돼 있어야 하고 환경이,
숲이 보존돼야 하는데 표충사 사찰림이 우수하게 형성돼 있는 것이 비단벌레 서식하기에 좋다고 봅니다."]
비단벌레는 삼국시대 신라 고분군인 황남대총 말안장 장식 등에 사용될 만큼,
역사 속에서도 오래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서식지는 옛 백제 영역이었던 전남 해남과 완도, 전북 부안 등 일부만 알려졌습니다.
옛 신라 권역인 영남권에서 비단벌레 집단 서식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각 스님/표충사 주지 : "표충사가 비단벌레가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들어 주면서
(곤충연구소와) 공동으로 뭔가 생태환경을 만들어주고…."]
표충사와 천연기념물 연구소는 비단벌레 증식 사업과 함께, 집단 서식지 보존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